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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폭침 희생 조선인 유해 봉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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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9월 04일 2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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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직후 일본 앞바다에서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태우고 부산으로 가던 일본 수송선이 침몰한 사건, 기억하십니까?

대구에서 희생자 유해 봉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최근 장생탄광 수몰 현장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우키시마호 사건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가던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교토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사고 이후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됐다며, 승선자 3천7백여 명 가운데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선 명부는 없다고 밝혀 은폐, 축소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명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일본 정부가 우키시마호 승선자와 사망자 명부 일부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대구에서 유골 봉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최근 장생탄광 수몰 현장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급물살을 탄 겁니다.

우키시마호사건 배상추진위원회는 도쿄 우천사에 안치된 한국인 유해 275위의 조속한 한국 봉환과 정부 간 협의 개시를 촉구했습니다.

[한영용/ 우키시마호사건 배상추진위원회장]
"한국 정부는 거기에 뭐 있는지도 몰라요. 아직 유골 찾으려고 생각도 안 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 가서 뭘 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이거 자체도 모르고 있어요."

앞서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도 최근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 발견과 관련해 대구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편지를 작성해 대구시장실에 전달했습니다.

[최봉태/ 장생탄광희생자귀향추진단 대표]
"양국 정부가 다 피해자를 버려놓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기를 했다. 83년 동안 시민들이 나가서도 유골을 찾을 수 있는데 도대체 일본 정부도, 한국 정부도 83년 동안에 무엇을 했습니까."

정부의 무관심으로 오랜 시간 묻혀만 있었던 사건,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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