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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심각...수문 개방 등 대책마련 촉구
박동주 기자
2025년 09월 04일 2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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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폭염에 낙동강에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단체들은 녹조에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수문 개방 등 녹조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낙동강 녹조 조사 현장을 박동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강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고인 물에 사는 수초가 강변을 뒤덮었습니다.

녹조가 없어 보이는 곳에도 수중 카메라를 넣어보니 녹조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전문가는 이 녹조 알갱이가 '마이크로시스틴'이라며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합니다.

[박창근 / 낙동강 녹조 조사단장(가톨릭관동대 교수)"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게 녹조 안에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독성을 가진 녹조가 에어로졸(공기에 부유하는 입자) 형태로 날아다닙니다. 계속 쌓이게 되면 간 질환이라든지 알츠하이머병이라든지 발생할 수 있는..."]

환경부가 집계한 녹조 지표인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강정고령보 기준 지난 7월 7일 ml당 10만 개를 넘겼습니다.

2회 연속 1만을 넘기면 '경계' 경보가 발령되는데, 지난달에는 3~7일 간격으로 7번 연속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지난 1일 낙동강 일대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지점에는 '경계', 해평 지점에는 '관심'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낙동강 네트워크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오염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강물과 흙을 채취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녹조를 줄이기 위해선 당장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원/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이렇게 물을 가둬놓음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문 개방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토대로 낙동강 녹조 저감 대책을 환경부에 요구할 계획인데, 환경부는 독소가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는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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