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경북 유일 신생아 중환자실 인력난.. 전문의 2명이 맞교대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9월 04일 21:13:34
공유하기
[앵커]
미숙아나 저체중아 같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아기를 치료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경북에는 구미에 딱 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170명이 넘는 아기가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담당 전문의는 단 두 명밖에 없는 실정인데요.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력난 실태를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미차병원에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센터입니다.

경북 유일 신생아 중환자실.

구미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의 미숙아나 저체중아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아기들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담당하는 전문의는 단 두 명.

한 사람이 일주일씩 맞교대로 24시간 당직을 서며 신생아를 돌보고 있습니다.

[김효수/ 구미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
“당직을 좀 많이 서다보니까 피로가 누적되는 것도 있고. 야간에 근무할 때는 간호사들도 부족하기도 하고 그런 인력이나, 일에 부하가 걸리는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죠.)"

지난해 치료한 신생아 중환자는 모두 177명.

올해도 8월까지 167명이 거쳐 갔습니다.

이곳은 2020년 담당 교수가 떠나면서 4년 동안 문을 닫았다 지난해 3월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한 해 1백 명이 넘는 고위험 산모들이 원정 치료와 출산을 떠나는 상황이다보니, 결국 구미시가 나서 집중치료센터를 다시 연 겁니다.

문제는 24시간 진료체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더 필요한 소아과 전문의를 구하기가 어려워 인력난 속에 간신히 명맥을 이어간다는 겁니다.

경북에서는 고령과 봉화 등 의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는 곳도 10곳에 달해 소아, 청소년 의료 사각지대도 많은 상황입니다.

[조성배/ 구미시 의약관리팀장]
“현재도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수도권으로 스카웃 제의 등이 있어서 안정적인 소아 필수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며 비수도권에서도 안정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꼭 필요합니다.”

저출생과 전쟁까지 선포한 경상북도.

아이 낳기 좋은 경북이라고 홍보하지만, 소아 청소년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기만 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