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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마약 조직 적발...전국 2천여 곳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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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9월 04일 2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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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와 인접한 산에 마약을 숨겨놓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유통한 각종 마약이 60kg를 넘고 경찰이 압수한 양도 40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밀수부터 유통, 자금 세탁까지 기업형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형사가 산에서 무언가를 캐냅니다.

검은 봉지에 밀봉된 건 필로폰 두 덩이.

먀약 조직이 이른바 '창고'로 삼은 야산에 묻어둔 겁니다.

[이승수 /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부피가 큰 마약이기 때문에 주택가에 숨기기엔 부적당하고 야산 같은데 표시가 될 만한 나무, 돌 그리고 자기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묻어놓고 나중에 꺼내서 소분하려고 준비하는 겁니다."]

또 여러 개로 나눠 아파트 가스 배관 등에 숨겨 유통하려던 마약도 압수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마약 조직원은 모두 57명.

이 가운데 17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등에서 국제 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온 뒤 전국으로 팔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 60kg 이상을 유통했고, 압수된 마약도 26kg에 달합니다.

압수된 양만 해도 40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습니다.

마약 조직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모았으며 마약 밀수부터 범죄 수익금 세탁까지 기업형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투약자만 1천여 명.

범죄 수익금으로 60억 원을 벌어 고급 시계를 차고 외제 차를 타며 호화롭게 생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베트남 현지 밀수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을 하고, 국내 마약 은닉 좌표 2천여 곳도 파악해 투약자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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