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태클로 정상에 우뚝…칠곡 소녀, 남녀 레슬링 통합우승
정석헌 기자 사진
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09월 04일 08:22:03
공유하기
[앵커]
레슬링에 입문한 지 1년여 만에 전국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12살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칠곡 약동초등학교 6학년 임하경 양은
남녀 통합 -60kg급 자유형 랭킹 1위에 올랐는데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버지처럼 특수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는 게 꿈입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4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제5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레슬링 대회 준결승전.

칠곡 약동초등학교 6학년 임하경 양의 상대는 남자 선수.

민첩한 몸놀림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태클을 성공시킵니다.

주특기인 태클공격으로 남자 선수를 연이어 매트에 넘어뜨리며,
결국 14대 2 테크니컬 폴 승을 거둡니다.
"멋진 태클이었죠"
"녜녜,여자선수가 너무 태클을 잘합니다."

이로써 임 양은 지난 4월 전남 장흥 전국레슬링대회와 6월 양정모 올림픽 제패기념 전국대회에 이어 남녀 통합 -60kg 자유형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레슬링에 입문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임하경/칠곡군 약동초등학교 6학년
"(일년 정도) 넘어져도 보고 져보기도 하고 하니까 이제 이기는 게 재미있어지고 이기게 되고 그래서 재미가 붙어서 이렇게 하게 됐어요."]

힘과 순발력이 좋고 강한 정신력에다
기본기가 탄탄한 정면태클 기술에 걸리면
넘어가지 않을 선수가 없습니다.

[박근용/칠곡군 레슬링협회 경기이사 "정면 태클이 잘 돼야지 이제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발목 태클,허리 태클 다 들어갈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정면태클이 완성도가 돼야 합니다."]

임 양은 우리나라 최초 여자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아버지처럼 특수부대에 지원해 군 복무를 하는 게 꿈입니다.

[임하경/칠곡군 약동초등학교 6학년 "여자 레슬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고..나라가 없으면 저도 없으니까 이제 707(특수부대)에도 들어가서 (군복무도)하고 싶어요.금메달 먼저 따고.."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 선수였던 임 양의 아버지는 해군 특수부대에서 배운 불굴의 투지와 투철한 국가관을 무남독녀인 딸에게 가르쳤습니다.

[임종구/임하경 양 아버지 "꿈을 전국대회 금메달,올림픽 금메달,세계 선수권 금메달 이렇게 있는데,저는 그렇습니다.이제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거고 된다 생각하면은 거기에서 끝까지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작은 소녀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