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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수출 직격탄...바우쳐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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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9월 03일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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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지역 기업들의 대미 수출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제조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고 앞으로 수출 전망도 어두운데요.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바우처 지원 사업 예산도 소진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상공회의소가 30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실적 변화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70.4%가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감소 폭은 10% 이상 20% 미만 감소가 21.1%로 가장 많았고, 5% 미만 감소가 두 번째, 20% 이상 감소도 16.9%나 됐습니다.

미국 수출 비중이 35%를 차지하는 한 업체는 대미
수출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수출 기업 대표 "미국 바이어들의 수출 (주문)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년도 대비했을 때보다(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단은 수출 오다(주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로 상호관세 15%가 부과되는 데 대한 매출 영향을 물었더니 응답 기업의 77.2%가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52.2%가 가격 경쟁력 약화에 따른 판매 감소를 꼽았고, 고객사 미국 이전과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납품 물량 감소가 25.6%로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대응은 특별한 전략 없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가 45.6%로 가장 많았고 원가 절감, 공급망 다변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생산 거점 확보는 4%에 그쳤는데, 현지 공장 설립 비용이 국내 대비 3배로 높아 관세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수출 금융 한도 확대를 비롯한 금융 지원을 가장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길 /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지역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미국 관세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그리고
무역 보험 확대 및 금융 세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대구.경북에선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지원책인 수출바우처 사업에 1,337개 기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492개 기업이 184억 원을 받아 급한 불은 껐지만 하반기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전망입니다.

예산 소진으로 수출 바우처 사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이 줄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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