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다세대주택 참사 감식했더니...주방에서 불 시작
박동주 기자
2025년 09월 01일 21:10:50
공유하기
[앵커]
휴일인 어제(31일) 대구시 구암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모녀가 숨지고 아들이 크게 다쳤죠.

합동 감식반이 현장을 살폈는데, 주방 쪽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 구암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이 다급하게 현장을 정리합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거센 불길이 순식간에 온 집을 집어삼켰습니다.

[주택 화재 목격자 “뭐가 팍팍팍, 뭐가 깨지는지 몰라도.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빨갛게 불이 여기까지 보였어.”]

이 불로 자고 있던 50대 어머니와 20대 딸이 숨졌고 20대 아들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거실 하나에 방 2개. 세 가족이 살던 집은 문부터 가재도구까지 모두 재로 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은 현장을 찾아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현장에서 타다 남은 전선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는데, 최초 발화 지점이 주방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홍중표 / 강북소방서 현장지휘단 “주방에서 출입문 그쪽에 많이 났잖아요. 그 부분 아니겠나. (감식반에서) 증거물 분석해가지고 나중에 결과를 통보해 주거든요.”]

화재 당시 인근 주민이 들었다는 폭발음은 집 안에 있던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집 안 침입 흔적이나 인화성 물질이 없고 숨진 모녀 부검 결과에서도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