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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다세대 주택 불 모녀 숨져... 펑 폭발음 들렸다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8월 31일 2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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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대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모녀가 숨지고, 아들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날 당시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내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층 짜리 건물 외벽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문짝은 떨어져 나가고 , 계단마다 파손된 창문과 타일 조각이 어지럽게 흩어져있습니다.

"불이 난 현장 인근에는 당시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파편들이 이렇게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구시 구암동 다세대 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7시 25분쯤.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50대 어머니는 거실, 20대 딸은 방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3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 "(아들이) 옷을 다 벗고 대문 여니까 우리 집으로 들어오더라고, 살려달라. 엄마하고 여동생인지 누나인지 둘이 있다."]

주민들은 화재 순간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합니다.

[김기철/신고자 "'펑' 소리가 나가지고 뭔 일인가 하고 나왔었죠. (아들이) 뛰어나와서 소리 지르고 난리더라고요. 갑자기 더 큰 폭발음이 나더니... "]

사고를 당한 가족은 평소 이웃과 왕래가 많지 않았고, 현장에 없었던 아버지는 함께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 "10년 정도 됐는데 한 번도 인사한 적이 없어요. 그 친구 보니까 많이 컸대요 전에 조그마할 때 어릴 때 있었거든요."]

경찰은 1차 현장감식 결과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 당국은 내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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