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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쇠는? APEC 문화 장관 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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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8월 27일 2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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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를 두 달여 앞둔 경주에서 APEC 문화 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10월 말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고위 관리 회의인데요.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회원국 대표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입장 시작 1시간 전부터 빽빽이 들어찬 구름 인파,

요즘 주말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빚어지는 풍경입니다.

이들 상당수는 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를 사려는 사람입니다.

여전한 한류의 인기에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전통 문화유산을 본딴 뮷즈의 인기가 천정부지입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창조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개막한 APEC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는 문화창조산업의 노하우를 아시아.태평양에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APEC 사상 첫 문화 분야 장관급 회의로, 경제공동체를 표방하는 APEC이 문화를 경제의 주요 분야로 인식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개회사) “문화창조산업은 이제 단순히 문화적 표현을 넘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거시경제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1개 회원국 가운데 20개 나라에서 120여 명이 참석해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3개 분과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디지털.AI 기술과 전통 문화가 융합된 사례를 공유하고,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과 지속적인 협력을 내건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지자체들은 각국의 문화 정책을 좌우하는 이들을 상대로 경주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주낙영 / 경주시장 “저는 (경주를)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라 부르길 선호합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자산 위에, 디지털 혁신과 창의산업을 결합해 (과거.미래가 공존하는) 새 길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철우 / 경북지사“한류의 본산지가 경북 경주입니다. 그래서 (APEC이)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그런 계기가 되고...”]

행사장 주변에는 뮷즈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문화 고위급 대화 참석자들과 외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필리페 바리니 / 브라질 언론인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연결되는 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는 우리 브라질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0월 말 정상회의 주간에 앞서 그동안 경주와 제주, 인천에서 열린 APEC 고위 관리 회의는 이번 문화 고위급 대화가 마지막입니다.

참석자들은 내일(28일) 경주 지역 주요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한국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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