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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댐 재검토...김천 감천댐 놓고 찬.반 '재점화'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8월 26일 2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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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에 대비해 김천과 청도 예천에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김천 지역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댐 건설을 재검토하겠다는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김천과 청도 댐 후보지를 찾아 주민의견 수렴에 나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건설 최종 후보지 9곳을 발표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잦아진 가뭄과 홍수 등에 대비하고 산업 및 농업 용수를 확보한다는 취지입니다.

경북에서는 김천과 청도, 예천 3곳이 확정됐는데 현재 기본 구상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댐 건설 전면 재검토에 나서자 김천 감천댐 예정지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건설 반대 측은 감천의 정비율은 90% 수준으로 이미 수해 예방 최상급 하천이라며, 신규 댐의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준 / 감천댐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비가 많이 오면 여기에 물을 잠시 동안 가둬서 하류에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다, 이렇게 하는 댐이 이렇게 큰 규모로 하는 댐은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이런 댐을 과연 하는 게 맞는가 싶습니다."]

반면 찬성 측은 현재 부항댐으로는 김천시 침수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며 감천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정식 / 김천시 대덕면 "대덕(감천)댐이 김천시 도시(안전)를 만드는 데 대덕(감천)댐이 꼭 필요하면 만드는 게 맞습니다."]

김천시도 현재로선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감천의 홍수위 조절에 한계가 있어, 감천댐 건설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청취한 김성환 환경부장관은 신규 댐의 홍수.가뭄 예방 효과를 세밀하게 재검토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장관 "찬성 측 주민들이 말씀하시는 것도 일면 타당한 대목이 있으시고 반대 쪽 얘기하시는 것도 이건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나름 논리가 있으신 거 같아요. 극한호우까지 감안해서 이걸로 견딜 수 있는 건지, 다른 대안이 있는 건지 (검토하겠습니다.)"]

이어 김 장관은 용수 전용인 청도 운문천댐 후보지도 둘러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기후대응댐 건설을 두고 현지 주민들의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면 재검토에 나선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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