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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과 수입되면 65% 대체'... 최대 생산지 경북 농가 '위기'
현경아 기자 사진
현경아 기자 (kaka@tbc.co.kr)
2025년 08월 25일 2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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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 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산 과채류의 국내 수입 검역 절차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절차가 완화되면 미국산 사과 수입이 가능해지고, 특히 국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 사과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정부는 한미 협상 결과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미국 전담 과채류 검역 데스크 설치에 대한 농가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산 사과는 8단계 검역 절차 가운데 2단계에 머물러 사실상 수입이 되지 않고 있었지만, 전담 데스크를 통해 절차가 완화되면 수입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산 사과가 들어올 경우 국내 농가 피해액이 최대 3천 억에서 4천억 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국내 사과의 62%를 생산하는 경북 농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사과가 수입되면 국산 사과의 75%에서 85%대 가격으로 품질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재배 방식을 바꾸는 등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진교 / GSnJ 인스티튜트 원장 “가격 경쟁력
은 우리나라가 현저하게 떨어져요. 가장 좋은
것은 다축 밀십형 재배라고 해서, 사과 수량이 많이 달리고 노동력을 절감시키는 새로운 작형이 있거든요. 빨리 확산돼서 생산성을 높여야 되겠죠.”]

과실파리류 등 각종 병해충에 노출될 가능성을 대비해 재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품종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비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국회의원(농해수위) “검역 절차에 대한 부분도 우리가 같이 논의해야 할 뿐더러... 수입 보장 보험이 사과가 포함이 안 돼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도 사과 품목을 포함을 시킨다든지, 실질적인 농가의 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책도 논의해야 될 사항이 아닌가.”]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미국산 사과까지 수입되면 다른 농산물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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