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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에 맞선 경북 신품종 포도… 국내외 시장 공략
김영환 기자
2025년 08월 23일 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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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최대 포도생산지 경북이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포도로 포도산업 새 판 짜기에 나섰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샤인머스켓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자 신품종 포도 생산을 늘리고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영환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21년 칠곡으로 귀농해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배일용씨.

당시 인기 품종인 샤인머스캣 대신, 새로 개발된 신품종 포도 골드스위트를 선택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2014년 개발한 골드스위트는 아카시아향이 나고 당도가 높은데다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배일용 / 골드스위트 재배 농민 "샤인머스켓을 하게 되면 3년 뒤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답답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골드스위트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전국 최대 포도생산지 경북의 주력 품종은 샤인머스캣으로 전체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샤인머스캣이 과잉 재배와 품질 저하로 위기를 맞자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프리미엄 신품종 포도로 포도 산업 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높은 당도의 황금색 골드스위트와 과즙이 풍부한 적색의 레드클라렛, 알이 굵고 청량감을 지닌 글로리스타 등으로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2023년부터 미국과 홍콩 등 7개 국에 수출되기 시작했고 해외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권민경 /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육종연구팀장 "우리 품종은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이 없는 전무한 실정이었고, 그래서 껍질째 씨 없이 먹으면서 당도가 높은 품종을 위주로(개발했습니다.)"]

경상북도는 백화점과 협력해 골드스위트와 레드클라렛 등 프리미엄 포도 전국 판매 행사를 갖는 등 국내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신품종 포도 재배기술 매뉴얼을 보급하고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신품종 포도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영숙 / 경북농업기술원장 "포도 신품종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강하고, 경북 포도 신품종이 포도 산업 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동력으로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포도 주산지 경북이 프리미엄 신품종 포도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포도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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