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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배, 냉해.기상이변 딛고 황금빛 수출
정석헌 기자 사진
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08월 22일 2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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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최대 배 주산지인 상주의 햇배가 냉해와 기상이변을 이겨내고 수출길에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과일 크기와 생산량은 줄었지만 농민들의 세심한 관리 덕분에 품질을 인정받은 겁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상주에서 생산한 조생종 배 '원황'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작업을 거칩니다.

크기 별로 분류된 배는 당도분석 등을 거쳐 포장대로 옮겨지자,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과육으로 정평이 난 배들이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에 실립니다.

올봄 이상저온과 폭염 등으로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생육과 품질관리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 덕분입니다.

[유병천/상주시 외서면 "(수정을) 보통 한차례 두차례 할 것 같으면 대여섯 차례 일곱 여덟차례 인건비며 그렇게 많이 들어가잖아요.그리고 이런 기후가 안 좋을 때 일수록 나무가 힘이 드니까 또 영양제라든지 비료관리라든지 이런 걸 열심히..일은 또 곱빼기로 들어야 되니까"

기상이변 탓에 과일 크기와 생산량은 줄었지만
2007년부터 개척한 미국 시장에 올해 처음으로 5kg들이 박스 5,440개, 27.2톤을 수출한 겁니다.

엄격한 검역과정을 거친 배 수출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라 농민들은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조재철 /상주 대미배 수출단지 회장 "냉해로 봤을때는 이렇게 수출을 못할 정도로 심하게 입은 줄 알았어요.품위는 평년작보다는 좀 떨어졌다고 봐요.냉해 자국도 있고 다른 기형과 뭐 이런 것도 많이 있으니까 근데 그나마 이 정도 됐다는 것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달 들어 상주원예농협과 공검농협도
베트남으로 배 31톤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3천톤 넘게 수출된 상주 배는 이듬해 2천4백여톤,지난해에는 2천3백 여톤으로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1천142톤을 비롯해 대만 861톤,베트남 168톤 등 14개 국에 수출됐고, 매년 평균 10여 개 국에 상주 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강영석/상주시장 "(해외)바이어들과 끊임없이 지금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내부적으로는 수출경쟁력 지원사업이라는 큰 틀에서 여러가지 기술지도,생산지도,유통지도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서 하고 있습니다."]

상주의 배 재배면적 516ha의 77%가 저온피해를 입었지만, 굳은 의지로 철저한 생육 관리에 나섰던 농민들이 황금빛 수출길을 열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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