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별이 된 시인의 외침'…오페라로 만나는 이육사
박정 기자 사진
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08월 21일 08:41:27
공유하기
[앵커]
지역 출신의 민족 시인 이육사를 오페라로 만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의 치열한 삶과 문학을 담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작 오페라 <264>이 무대에 오릅니다.

박정 기잡니다.

[기자]
"어두운 밤 지난 후 자유의 이 나라!"

무대 위, 절망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일제강점기 지역 출신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

본명은 이원록이지만 대구 형무소에서 받은 수감번호를 이름 삼아 치열한 길을 걸었던 그의 삶이 4막의 오페라로 되살아났습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온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의 첫 결실로, 3년간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오페라 <264>.

광복 80주년을 맞아 관객들을 만납니다.

[표현진/연출가]
"추모의 의미를 넘어서서,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하셨던 이육사 선생님의 굳은 신념을 무대의 미술로, 무대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선 일제강점기 이육사의 고향 안동과 만주를 오가며 그의 삶을 조명합니다.

의열단 활동에 앞장선 투쟁가 이육사와 사랑하는 이들을 품에 안은 청년 이원록, 별을 노래한 문학가 이육사를 별도로 캐스팅해 인간 이육사의 다채로운 면모를 담았습니다.

[권재희/테너, '투쟁 이육사' 역]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신 이육사 선생님을 대표해서 오페라라는 작품에 녹여낸다는 것에 감개무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음악과 함께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단체들을 초청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해 광복 80주년 공동체의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별이 된 민족시인의 삶과 광복의 빛을 전하는 무대, 오페라 <264>은 오는 2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됩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