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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철로 걸었다... '청도 열차사고' 합동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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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8월 20일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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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그제) 청도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사고 직전 작업자들이 철로 근처를 걸어가는 모습과 사고 후 급박하게 수습하는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그제) 오전 10시 45분쯤 사고 현장 근처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작업자 7명이 하행선 철로에서 줄을 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5분 뒤쯤 무궁화호 열차가 일행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11시 3분쯤 구급차가 지나가고 또 다른 인력들이 철로 근처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청도 열차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감식에는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직원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감식반은 현장 주변 여건과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 사고 당시 작업자들의 이동 경로와 대피 공간 유무 등을 집중 확인했습니다.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정확한 사고 위치, 상황, 형상, 사고자들이 어떻게 피해 있었는지 등 그 사안을 명백하게 하기 위해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작업자들에게 제공된 열차 접근 경보장치의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는데, 사고 지점이 심한 곡선 구간이라 열차의 접근을 확인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경보장치) 4개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걸로 확인이 되고요. 일부 여기 현장에 파손된 것도 있었고, 작동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나 예측을 하는데 그 부분은 좀 더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서.."]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근로자 2명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37살 이모 씨는 외동아들이었고 30살 조모 씨는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됐는데, 어렵게 마련한 전셋집 입주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故 조모 씨 아버지 "죽을 지경입니다. 솔직히. (아들이) 집안 살림 다 하지, 설거지 다 하지, 휴일에 내려오면. 다 틀렸어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제(그제) 김윤덕 교통부 장관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았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유족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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