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선로 점검하다 7명 사상...예정대로 출발했더라면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8월 20일 14:05:02
공유하기
[앵커]
청도에서 경부선 선로를 점검하던 작업자 7명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는데요.

예정보다 지연돼 운행한 열차가 이들을 덮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통제선이 처진 가운데 사고 조사원이 분주하게 현장을 살핍니다.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 업체 직원 6명 등 작업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인 건 오전 10시 52분쯤.

이들은 최근 수해로 선로 구조물과 비탈면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점검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선로 왼쪽을 따라 작업 장소로 이동하던 중 뒤에서 오던 열차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노천대/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도보로 이동 중인 상황이고 열차는 뒤에서 오는 중 그렇게 발생한 사고로 저흰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라서 소음이 별로 안 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분들이 인지를 잘하지 못했나."]

그런데 예정대로 열차가 운행됐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지적입니다.

작업자를 친 무궁화호가 남성현역을 통과한 시간은 10시 50분쯤.

그리고 2분도 안 돼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열차가 예정보다 5~6분가량 운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염으로 열차가 지연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는 사고라는 겁니다.

[노영수/코레일 대구본부 안전관리팀장 "열차가 늦어진 건 날씨 폭염의 탓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고용노동부는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인 사고가 났다며,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수사 전담팀을 꾸려 산업 안전 관련 법규 위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