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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국제교류까지'...성리학역사관, 문화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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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헌 기자 (shjung@tbc.co.kr)
2025년 08월 17일 20: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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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성리학역사관이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 처음으로 사도세자 친필을 비롯한
시민들이 모은 문화유산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졸업사진 명소로 인기를 끄는가 하면, 일본 학생들과 국제교류 행사도 열렸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성리학역사관에서 열린
구미시민 소장자료 특별전시회.

관람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문화유산을 둘러봅니다.

전시물은 금속활자본과
서화,고문서 등 모두 80여 점.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우리 영토로 표시된 해동여지도와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 병전, 중국의 408년 역사를 수록한 속자치통감강목 등 희귀하고 가치 있는 유산들입니다.

[임경순/구미시 도량동 "해동여지도.그래서 여기에 대마도,독도도 우리 땅이었다.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미소/구미시 도량동 "솔직히 관심이 없었는데 (둘러보니까) 너무 좀 자부심이 생기고요.몰랐던 것을 또 알게 돼서 너무 뜻깊네요."]

가장 주목할 전시물은 사도세자 친필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도세자 친필은 모두 3첩인데, 이 가운데 8살 때 이버지 영조가 쓴 동몽선습의 서문을 따라 적은 친필의 실물이
4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류영수/구미 성리학역사관 학술연구관 "짧은 생애에 남기신 몇 안되는 글씨다.그것을 친필로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게 아주 중요하고 (조선시대)구미의 유력한 노론가문에서 조정과의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사도세자 친필 그 다음에 영조의 어제어필 이 두본을 소장하고 있지 않았을까.."]

괴석묵란도를 비롯해 개인이나 문중, 단체들이 간직해 온 유산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2년 넘게 공을 들였습니다.

최근에는 구미 성리학역사관이 졸업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기와지붕과 담장, 전통 건물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추억을 남깁니다.

올해는 4개 학교의 졸업생들이 이곳을 찾을 만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개관 이후 처음으로 일본 학생 50여 명이 국제학생 문화교류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전통문화 공간이 교육과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시설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겁니다.

[김해진/구미 성리학역사관 팀장 "인문학적인 것 외에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접근성이 높은 관광적인 요소도 추구하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자 여러가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개관 5년째인 구미성리학역사관은 개방성을 높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늘려, 올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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