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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의 후예들, 퇴계 정신을 서예로 잇다
박정 기자 사진
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08월 14일 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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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퇴계 이황 선생을 모신 도산서원이 세워진 지 450년이 되는 해입니다.

퇴계 선생이 직접 지어 가르침을 펼쳤던 도산서당의 정신을, 현대의 묵향으로 되살린 특별한 전시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과 물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도산서원.

그 중심에 자리한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생전 직접 지어 제자를 가르치던 곳입니다.

도산서당에 내걸린 편안하면서도 독창적인 퇴계 선생의 친필 편액이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돼 전시장 한가운데 걸렸습니다.

제자들이 한 자 한 자 따라 쓸 수 있도록 선생이 직접 두보의 한시를 해서와 행서, 초서체로 써내려간 필첩과 제자 월천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퇴계’를 주제로 한 현대 서예가들의 작품으로 이어집니다.

한자와 한글 서예부터 먹으로 담아낸 풍경,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수묵화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박용설/전시 참여 작가 "퇴계 선생의 학행일치의 사상을 깊이 느끼시고, 시를 같이 감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45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퇴계의 삶과 정신을 시와 서예로 압축해 풀어낸 자리이자, 대구가 연경서원을 통해 퇴계학을 받아들였던 역사적 흐름을 잇는 의미 있는 무대입니다.

[이상호/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퇴계 선생이 평생을 통해서 도학과 삶을 도덕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했던, 그런 삶을 사셨던 것이 시로 표현된 것들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깊은 묵향과 함께 느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산의 묵향이 담긴 ‘퇴계’전은 오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다음 달에는 안동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이어집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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