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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강력 단속에....건설사 '초비상'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8월 14일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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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지역 건설사들이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재해 예방 중심으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사망을 비롯한 중대 재해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제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입니다.

시공을 맡은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공정률 60%에서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4월 이곳에서도 낙하물 방지 설치 작업을 하던 하청 업체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는데, 잇따른 중대 재해에 회사가 작업 중단을 결정한 겁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원청과 하청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은 대구에 4곳, 이 가운데 입주 시기가 11월과 내년 1월인 단지가 2곳,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가 2곳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입주가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작업 재개 일정은 불확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지자체,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50일간 전국 건설 현장 1천
곳에 대해 불법 하도급을 집중 점검합니다.

대구시와 구군, 공공기관에서는 불법 하도급
조기경보시스템 의심 현장 18곳을 대상으로
무자격자 하도급과 재하도급 실태 등을 점검하고,
추락과 끼임, 부딪힘 등 3대 사고와 관련된
안전 조치 여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 허주영 /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불법하도급
외에도 산업안전 준수 여부에 대해서 점검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에 나선 건데, 이재명 대통령은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조치를 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부의 초강수로 지역 건설사들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HS화성은 현장 작업 표준 절차와 안전 수칙, 유의 사항을 담은 안전보건 지침을 새로 마련해 안전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 신현석 / HS화성 현장 소장 "저를 포함한 전 직원이 일일 안전 당직을 돌며 스마트폰을 사용해 추락이나 넘어짐 등 위험 사항을 시정 조치 지시하고..."]

지난해 대구.경북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서한도 공종별 위험 요소 발굴과 주간 합동점검 실시,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중대 재해 제재 움직임에 지역 건설사들은 재해가 나지 않기를 바라며 안전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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