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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친정집에서...대구 일가족 사망 원인 규명 집중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8월 12일 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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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가 두 자녀와 함께 숨진 어머니의 친정집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건 발생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아파트 현관문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아파트 안에선 사건 현장을 살피는 감식 작업이 한창입니다.

감식반은 베란다에 쌓인 책더미 등을 촬영하며 증거를 수집합니다.

지난 10일 새벽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대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가 원인 규명을 위해 3차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오늘 어떤 부분 보는지만 말씀해주시죠."
"현장 처음이라 일단 올라가서 전체적으로 봐야돼요."]

합동 감식반은 안방과 거실에서 발화 지점 4곳을 확인했고, 화재 당시 현관문이 서류함으로 막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유수/동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들어가면서 이렇게 앞에 가재 도구하고 이런 거 가지고 좀 쌓아놨더라고요. 양초도 사용이 많이 됐고, 아주 낮더라고요. 남은 잔량이."]

이번 사건으로 10대 남매와 40대 어머니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자녀는 안방에서, 어머니는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는 어머니 친정집으로 확인됐는데, 이웃은 숨진 어머니와 자녀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주민 "옆집한테 물어보니까 남자 혼자만 사는 줄 알았다고 하대요. 우리가 여태까지 살아도 초등학생들 다니는 역사를 한 번도 못 봤어요."]

[아파트 관계자 "사실 여기 상주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어떨 때는 수도료가 0으로 나올때도 있어요. 전기료도 1kw 미만."]

경찰은 왜 친정집에서 사건이 발생했는지, 또 두 자녀가 어떻게 숨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숨진 일가족을 부검했기 때문에 조만간 약물 복용 여부 등 사망 원인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자리를 비운 아버지에 대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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