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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임금 체불' 의성 한 요양병원...돌봄 공백 우려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8월 06일 2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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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성 한 요양병원이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청에 신고된 임금 체불 건만 50건으로 그 금액이 8억 원에 달하는데요.

의료진 퇴사도 이어지고 있어 돌봄 공백마저 우려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문을 연 의성 한 요양병원.

지난해 초부터 경영난으로 임금 체불이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지금까지 신고된 체불 건만 50건, 8억 원에 달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우구/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근로개선지도팀장]
"(체불 인원이) 50명 정도. 금액적으로는 전체 8억 정도 체불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혹 신고는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직원 4대 보험료는 물론 수천만 원의 전기요금도 못 내 단전 위기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영이 악화하면서 환자 숫자도 120여 명에서 절반 밑으로 떨어진 상황.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간병인 4명 등 10여 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체불로 인해 의료진 퇴사도 이어져 돌봄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의료진이 빠져나가면 환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의성군 보건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이후 대책을 의성군이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병원에 경영난과 관련해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청은 신고된 임금 체불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체불 근로자들이 간이 대지급금 제도를 통해 일정 부분 밀린 임금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 취재 -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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