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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재난 인증 3탄]방연 마스크 기준 없습니다....엉터리 심사 인정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8월 05일 2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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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대구 지하철 역사를 포함한 지역 공공기관에 비치된 화재 대피용 방연 마스크 문제점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화재 발생 시 실효성이 의심되는 마스크가 각종 기관에 납품된 건 행정안전부가 재난 안전 제품으로 인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취재가 시작되자 행안부가 방연 마스크 인증 기준이 없다며 허술한 심사를 인정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도시철도 역사와 시청 등에 비치된 수건형 방연 마스크입니다.

이 제품을 포함해 현재 판매 중인 수건형 방연 마스크는 모두 2개.

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해 이를 근거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개 제품 모두 우리나라 국가 표준인 KS 인증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수건형 방연마스크 2개) 같은 제품들은 거의 비슷한 농도 기준을 제시해서 테스트를 한 성적서를 제시했던 것 같고요."]

더욱 황당한 건 인증을 해준 행안부조차 방연 마스크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업체에서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신청하면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심사 위원이 인증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농도를 선정한 기준이라든지 이 농도로 테스트를 했을 때 우리 인증을 받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결국 심사위원 의견에 따른 것으로 누가 어떻게 심사를 했는지 그 과정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일단은 이제 보도를 하셨고 공론화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여기에서 어떤 문제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이제 찾아봐야죠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해야 할 정부가, 기준도 없이 재난 안전 인증을 남발해 온 셈이어서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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