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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수업 재개...사과 없는 복귀는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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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8월 04일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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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권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지역 의대생이 오늘(4일)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 1년 반 만인데요.

전공의들도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병원으로 복귀할 예정인데, 사과 없는 복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그동안 학교를 떠났던 학생들이 속속 등굣길에 나섭니다.

학생이 가득 찬 강의실.

그동안 공백으로 어색함마저 감돌지만, 교수와 학생 교직원 모두 수업 재개를 반깁니다.

[정용모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행정실장 "학생들이 돌아와서 너무나 기쁘고요. 예전의 모습으로 정상적인 상태가 돼서 너무 즐겁습니다.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도 의대생들이 복학해 본격적인 학사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계명대도 오는 11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고 경북대도 최종 등교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행동에 나선 지 1년 반 만에 의대 교육이 정상화한 겁니다.

다만 그동안 받지 못한 교육 과정을 압축적으로 수료해야 해, 방학도 반납하고 밤낮없는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공의들도 정부와 병역 문제 등을 합의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의정 갈등이 해결되고 있지만, 의료계의 사과 없는 복귀는 특권 의식이란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유급 대상 의대생의 조건 없는 복귀와 추가 의사국가고시 허용은 특혜라며 사회적 형평성과 교육 원칙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대생, 전공의 복귀 특혜 부여를 반대하는 국회 청원 동의 수가 9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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