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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산 3탄]산재 사망 81% 증가...안전불감 '여전'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8월 03일 2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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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산업재해 근절을 외치며 사실상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는데요.

긴급점검 마지막 순서, 오늘은 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산업재해 실태, 짚어봅니다.

올해 대구.경북 산업재해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8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인 상가 건물.

이곳 1층 외벽에 차양막을 설치하던 6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건 지난달 24일.

"남성은 사다리차 바구니에 올라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장비가 옆에 있던 차량에 걸리면서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남성은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안전고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산업재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숨진 노동자는 49명, 같은 기간 27명이었던 지난해보다 무려 81%나 늘었습니다.

고작 반년 동안, 최근 3년간 연 평균 사망자 80%에 달하는 노동자가 숨진 겁니다.

지역별로는 대구 13명, 경북 36명.

업종별로는 건설업 23명, 제조업 15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근에는 온열질환 위험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 포항에선 야산에서 제초 작업을 하고 하산하던 네팔 국적의 40대 남성이, 앞서 구미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0%가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재해는 왜 이렇게 늘어난 걸까.

사고 원인 60% 이상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입니다.
특히 사망자의 80% 이상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동환/대구지방고용노동청 감독관 "추락과 끼임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건설업이 올해 좀 많이 발생했는데요. 그런데는 일용직 근로자도 많다 보니까 안전 교육이라든지 이제 의식이 많이 향상되지 않은 분들이 많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 산업재해 사망자.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안전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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