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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화장품 원료 공장서 불...지진난 줄 알았다
권준범 기자 사진
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8월 03일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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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천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공장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0대 노동자 한 명이 실종되고, 3명이 다쳤는데요.

폭발 충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공장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것은 오늘(3일) 오후 12시 42분쯤.

조업중이던 노동자 11명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이 실종되고, 3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진동과 함께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인근 공장 근로자 4백여 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종태/00 자동차부품 업체 직원"유독 가스가 공장 안으로 들어와서 우리 작업자들이 굉장히 위험해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소당당국은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불이 난 공장 안에는 화장품에 쓰이는 착색제와 유연제 등 다량의 화학 물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입니다. 여전히 폭발이 이어지고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초 폭발 충격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 외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나는 등 주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인근 상인 "전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진이 아니었어요. 폭발 충격파 때문에 외벽이 넘어진 거예요"]

영천시도 위험물이 폭발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동사무소와 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최기문/영천시장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폭발성 약품이 많다고 합니다. 일단 화재 발생 주변에 있는 공장 근로자를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대로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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