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수술없이도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밀한 표적 치료로 효과는 극대화하고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과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정위방사선수술'인데요.

계명대 동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승규 교수가 자세한 내용 알려드립니다.

[의사]
수술 없이, 통증 없이, 뇌종양을 치료하는 방법.

정위방사선수술, 일명 SRS가 그 해답이 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에만 집중시켜 병변을 정밀하게 파괴합니다.
절개가 없기 때문에 출혈, 감염, 흉터 걱정이 없고, 대부분 1~3회 내외로 치료가 끝납니다.

치료 전 CT나 MRI를 통해 종양의 위치를 3차원으로 정밀 분석한 뒤, 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한 점에 모아 조사합니다.
마치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태우는 원리와 같습니다.

정위방사선수술을 할 수 있는 장비로는 선형가속기와 감마나이프가 대표적입니다.

선형가속기 기반 방사선 수술은 선형가속기에서 나온 방사선 빔 여러 개가 뇌 병변 부위에 정확히 겹쳐져 고선량을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선형가속기 기반 장비는 1mm 오차 범위 내에서 조사되며, 치료 시간도 짧아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뇌뿐 아니라 폐나 간 등의 전신 종양 치료에도 활용됩니다.

감마나이프는 고정형 프레임과 코발트 방사선을 이용한 장비로, 두개강 내 병변 치료에 특화된 기계입니다.

하지만 장비 특성상 조경 범위가 좁고, 전신 병변에는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치료 효과 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며, 어떤 장비를 사용하든 환자의 두개골을 열지 않고 병변만 정밀 타격한다는 동일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정위방사선수술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물리학팀의 협업 아래 정밀한 계획을 통해 진행되며, 치료 후 방사선이 체내에 남지 않아 환자나 주변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술 없이도 안전하고 정밀하게, 뇌종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