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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소'의 힘겨운 여름나기.. 선풍기, 물안개 분무기까지 동원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8월 02일 2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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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극한 더위에 지치는 건 사람만이 아니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싸움소들도 폭염에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형 선풍기에 물안개 분무기까지 동원해 더위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군 금천면의 한 싸움소 사육 농가입니다.

싸움소는 더위에 숨을 헐떡이며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대형 선풍기와 물안개 분무기, 차양막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보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폭염을 이기기 위해 사료에다 소금은 물론, 각종 영양제까지 섞어 먹입니다.

[하대성 / 청도군 금천면 "특히나 싸움소는 (더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열을 내려주기 위해서 샤워라든지, 항상 선풍기도 더 세게, 그리고 축사에 설치된 미스트 분무기를 계속 뿌져줘서 (열을 낮추고 있습니다.)"]

청도 소싸움경기장 대기 우사에는 싸움소가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은 하루에 한 번씩 시원한 물줄기가 필수적입니다.

선풍기는 물론이고 바닥.지붕에 물 분사 시설까지 설치해 온도가 바깥보다 20도 가까이 낮습니다.

[정홍식 / 청도공영사업공사 본부장 "더위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이 됐고요. 움직임도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하니까 소들도 평상시처럼 봄.가을 가장 쾌적한 날씨처럼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청도공영공사는 지역 싸움소 사육 농가에 대형 선풍기를 비롯한 냉방 시설을 지원하고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700여 석 규모의 냉방 부스도 운영합니다.

올 하반기 청도 소싸움경기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12경기씩 열릴 예정입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올 여름, 싸움소들도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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