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한미 관세 타결...차 부품 '안도' VS 철강 '암울'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7월 31일 21:04:31
공유하기
[앵커]
앞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 관련 보도가 있었는데요.

대구.경북에서는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차 부품 업계는 관세 인하로 숨통이 트였지만, 철강 업계는 고율 관세가 유지돼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의 자동차 부품 업계는 대체로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안도의 숨을 쉬고 있습니다.

25%였던 관세가 15%로 낮아져, 그만큼 수출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일본하고 (차 관세가) 동일하니까 15%면 동일한 형태가 되니까 그렇게 보는 걸로는 자동차 입장에서는 선방했는 형태죠."]

하지만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현지 진출이 힘든 중소 협력업체들은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부 부품업체 관계자 "현지화 쪽으로 가버리면 매출이 축소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보면 한 20% 정도 매출이 줄어드는 형국이 될 수가 있습니다.]

지역 경제계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다행이지만,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일본, EU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다라 수출시장 다변화, 현지화 전략, 신제품 개발 등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철강 업계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철강이 조정 대상에 제외돼 지난 달부터 적용된 관세 50%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6%나 감소한 경북 동해안 철강 수출 감소 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 "업체들은 그게(관세) 장기화되고 당연히 비용이 높아지면 (포항 철강 제품을) 쓰는 미국 업체들은 다른 데로 이제 돌리겠죠. 그런 게 지금 발생될까 봐 가장 우려를 하고 있고요."

수출 외에도 대미 투자의 상당 부분이 포항과 구미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포함될 것으로 보여 지역의 신성장 산업 육성 차질도 우려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