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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에 빠진 젊은이...청소년까지 마약사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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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7월 29일 2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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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가 우리 사회를 갉아먹는 보이스 피싱과 마약 등 민생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TBC는 이들 민생범죄의 실태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29일)은 첫 번째로 온라인과 SNS를 통해 20, 30대는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마약 범죄의 실태와 심각성을 짚어봅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고무보트 내부를 열자 비닐로 밀봉한 하얀 가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미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입니다.

경찰이 압수한 양만 3만 명이 투약 가능한 850그램에 달했습니다.

마약 조직이 밀반입한 마약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통됐는데 구매자 대부분 마약류 전과가 없는 20,30대 청년들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마약 범죄에 가담하는 청소년들도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새벽시간, 대구의 한 골목가

왜소한 체구의 한 남성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주택 배전함에 넣습니다.

구매자와 약속한 특정 장소에 마약을 던지는 일명 '마약 지게꾼'입니다.

경찰 검거 결과 평범한 10대 고등학생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란 말에 넘어가 대수롭지 않게 마약 범죄에 가담한 겁니다.

이처럼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과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 2백여 명,

이가운데 20대가 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12명, 10대도 85명에 달했습니다.

또 지난해 마약 판매사범이 258명으로 단순투약 사범 179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손쉬운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틈타 청년과 청소년들이 마약범죄의 타깃이 된 겁니다.

[이승수/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최근에 온라인 마약시장이 확대되면서 인터넷, SNS 그리고 가상자산 거래 등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10대에서 30대의 마약사범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범죄 핵심 과제로 마약 문제 해결을 직접 지시한 상황.

지난 정부 역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한 만큼, 마약류 단속부터 치료, 예방교육까지 마약을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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