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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과수 '탄저병' 비상...신속한 방제 중요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7월 29일 2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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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숭아를 비롯한 과수 농가에 탄저병 비상이 걸렸습니다.

곰팡이성 병해인 탄저병은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신속하게 예방과 방제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도에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영천에서 20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여운혁씨.

탄저병에 걸린 복숭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복숭아에는 병균이 옮지 않게 열매마다 종이 봉지를 씌어 놨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탄저병이 과수원 전체로 퍼지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여운혁 / 영천시 대창면 "비가 오면 옛날처럼 장마가 와서 쭉 오다가 햇볕 나고 이런 게 아니고 한꺼번에 계속 비가 와요. 그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봉지 작업에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과수 탄저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해로 과일 표면에 검은 반점을 만들고 방치하면 열매 표면이 갈라지거나 썩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높은 온도와 습도가 겹칠때 급속히 번지기 쉬운 데다, 곰팡이 포자가 빗물과 바람에 쉽게 확산하기 때문에 빠른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인 물을 제거하고 비가 그친 뒤 24시간 이내에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약제를 살포할 때는 균교한 방제, 즉 예방제와 치료제를 번갈아 사용해 내성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권영하 / 경북농업기술원 병해충대응팀장 "병든 과일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내년에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균이 상존하기 때문에 병든 과일을 제거하고 토양도 소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다음 달까지 전국 복숭아와 사과, 단감 주산지 20개 시.군에서 탄저병을 집중 점검합니다.

경북농업기술원도 방제 정보를 제공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가에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에 방제를 준비하는 한편 과일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해줄 것을 권고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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