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찜질방 같은 더위...온열질환자 속출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7월 26일 20:57:41
공유하기
[앵커]

주말인 오늘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소방당국은 노약자나 어린이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입니다.

푹푹 찌는 뙤약볕 아래 빨갛게 익은 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잠시만 서 있어도 진이 빠지는 무더위지만 수확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김한준/ 영천시 대창면]
"목욕탕에 가면 있는 찜질방 같은 그런 데 같아요. 지금 천홍복숭아 이거는 따야 하지 비도 오고 이러면 병이 많이 옵니다."

감나무 밭에서는 제초작업이 한창입니다.

긴 호스를 들고 밭고랑을 돌아다니면 온몸은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

[마직/ 외국인 노동자]
“땀이 많이 나오고 12시까지 일해요. 오후에 집에 가야 돼요. 일하면 더워요."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포항에서는 40대 외국인 노동자가 제초 작업을 하던 중 쓰려져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체온이 39도를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18명.

지난해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경북은 환자 수가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최근 폭염으로 인한 구급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고명선/ 대구소방안전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부센터장]
“메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우선 시원한 장소로 이동을 하시고, 응급처치 안내 및 병원 이송이 필요할 때에는 119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잠시도 홀로 남겨두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