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심청', 유럽을 울리다…대구 오페라 세계 진출 '활짝'
박정 기자 사진
박정 기자 (jp@tbc.co.kr)
2025년 07월 25일 21:22:52
공유하기
[앵커]
오페라 하면 해외 공연부터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제는 대구를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 심청으로 에스토니아의 세계적인 축제 무대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K-오페라를 관람한 현지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현장 분위기, 박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에스토니아 서쪽 끝 사아레마 섬, 푸른 조명 아래 인당수로 향하는 심청의 실루엣.

숨죽여 무대를 지켜보는 객석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40년 역사의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 무대에 선 오페라 '심청'.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작품입니다.

현지 관객으로 만석을 이룬 공연장에선 이례적인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알리나 비리우크 /현지 관객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딸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이야기가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축제의 메인 게스트로 초청돼, '심청'을 비롯한 '나비부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까지 자체 제작한 3편의 오페라를 닷새 동안 선보입니다.

이번 초청은 3년 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찾은 에스토니아 극장 관계자가 심청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오페라 '심청' 연출 "우리 힘으로 만든 오페라가, 유럽 오페라 본고장에 와서 이렇게 페스티벌 전체를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곳을 공연하러 오게 돼 기쁩니다."]

대구시는 오페라 기획부터 연출, 공연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 자체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체 제작 오페라의 해외 진출로 '오페라 도시 대구'를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우리나라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면 결국은 창작 오페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창작 오페라를 좀더 지원을 해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페라의 본산 유럽 무대에 선 대구.

K-오페라의 대표주자로,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촬영 이동근 정진욱 편집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