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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44억 '코인 세탁' 해외로 빼돌려..일당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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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7월 24일 2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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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 피싱을 뿌리 뽑기 위해 대구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외 총책 추적반을 가동했다는 소식 어제 이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40억 원이 넘는 보이스 피싱 피해금을 코인으로 바꿔 해외로 빼돌린 '자금 세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계좌 명의자와 합숙까지 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찰이 편의점에 앉아 있는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그리고 남성의 휴대폰도 압수합니다.

체포된 남성은 보이스 피싱 자금 세탁 조직의 실장.

자금 세탁에 필요한 계좌 명의자를 모집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친 모텔에는 여러 명의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자금 세탁 금액의 2%를 수당으로 받고, 자신의 계좌를 빌려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처럼 자금 세탁 조직은 합숙까지 하며 보이스
피싱 피해금을 코인으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했습니다.

[장성철 /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보통 피싱 피해금은 상품권 업자나 코인 환전상을 통해서 세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건은 계좌 명의자들이 조직원과 함께 있으면서 자금을 세탁한 신종 사기입니다."]

이들이 세탁해 해외로 빼돌린 금액은 44억 원.

검거 과정에서 8천7백만 원이 계좌에서 발견되는 등 보이스 피싱 조직뿐 아니라 자금 세탁 조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계좌나 가상 자산 거래소 계정을 요구할 경우, 100% 범죄에 이용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보이스 피싱 피해액 자금 세탁 혐의로 조직원 28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망간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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