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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가창 채석장 붕괴 위험...관광자원 활용 '제동'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7월 24일 2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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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국적인 풍경으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대구 가창 폐채석장이 붕괴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절벽 암석들이 무너진 흔적들이 발견됐고 앞으로 더 큰 규모의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건데요.

채석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달성군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깎아지른 암벽 아래 저수지가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입니다.

10년 전 문을 닫은 이 채석장은 최근 이국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는 이른바 '핫 플레이스'가 됐습니다.

하지만 멋진 풍경 뒷면의 절벽 상태는 심상치 않습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절벽 아래로 거대한 암괴들이 무더기로 쌓였습니다.

또 빗물이 폭포를 이루는 사면 일부는 침식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씽크-이진국 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붉은 색조를 띠는 곳은 최근에 무너진 사면이다 보시면 돼요. 오른 쪽에 있는 어두운 색깔의 사면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자체 지질환경조사를 실시한 지질전문 NGO단체는 가창 채석장을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단계로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 출입을 당장 금지하고 관련법에 따라 조속히 원상복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진국/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사면 내에 절리나 단층 같은 불연속 면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너지는 현상, 붕괴 현상은 수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산지관리법에 따라 허가기간이 끝난 채석장은 반드시 원상복구를 해야 합니다.

즉, 저수지 물을 뺀 뒤 토사로 메우고 절취사면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달성군도 원칙에 따라 복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토지소유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상황이지만, 관광자원화를 위해 복구 방식 변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성군 관계자는 토지소유주 의견을 들은 뒤 채석장 복구 방식을 완화하는 안건을 대구시 지방산지관리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붕괴로 인한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관광 활용 논의에 앞서 정밀한 안전 진단과 안정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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