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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도심 피서지 '북적'...이색 무더위 쉼터 '눈길'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7월 23일 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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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대구의 한낮 수은주가 36도까지 치솟아 불볕더위의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도심 물놀이장에는 더위를 잊은 어린이들로 북적였고, 편의점 쉼터나 영화를 상영하는 회의실까지 마련해 무더위를 극복하려는 지자체의 폭염 대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은 대구의 도심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에 시민들의 발걸음도 물을 머금은 듯 무겁습니다.

이런 폭염에 도심 속 피서지로 물놀이장만 한 곳이 없습니다.

도심 물놀이장에서 한바탕 물장난을 벌이는 아이들의 표정이 천진난만합니다.

갑갑한 실내에서 벗어나 시원한 물줄기를 맞다 보니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잠시나마 더위를 잊습니다.

[손예음/대구 산돌유치원 교사 "날씨가 너무 더워서 유치원에서 물놀이를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 시원한 물에서 노니까 너무 재밌고 시원해요."]

관공서 회의실은 이색적인 무더위 쉼터로 변신했습니다.

대구 대명6동 주민들이 에어컨 냉기가 감도는 회의실에서 음료와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합니다.

오후 2시, 가장 덥고 무료한 시간대에 영화 한 편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보니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영희/대명6동 주민 "이 참에 가서 영화도 보고, 아무 일도 안하면서 두세 시간 못 앉아 있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음료와 팝콘도 주시고 기회가 좋으니까 저도 얼른 알고 쫓아 왔죠."]

[현장 씽크-편의점]
"어서오세요. 안쪽으로 들어가서 쉬시면 됩니다."

냉방비가 걱정돼 에어컨 틀기도 겁나는 어르신들에게 동네 편의점은 고마운 쉼터입니다.

이곳 편의점주는 지자체 요청을 받고, 대구에서 처음으로 영업장을 무더위 쉼터로 내어줬습니다.

또 대구 중구에서도 편의점 무더위쉼터가 지정되는 등 무더위쉼터는 공적 영역을 벗어나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대구 신암 36.2도, 안동 길안 36.1도, 구미 3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자체들의 폭염 대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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