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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심장.뇌 '위험'...대구.경북 환자 2천 명 넘어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7월 21일 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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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은 심뇌혈관질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체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인데, 대구와 경북에서도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심뇌혈관질환자가 2천 명을 넘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따가운 햇볕에 눈을 뜨기조차 힘든 날씨.

모자와 마스크로, 또 부채로 더위를 피해보려 하지만, 대프리카의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이런 더위엔, 숨도 턱턱 막힙니다.

[권영식/ 대구시 달성동 “대구 같은 데는 덥고 그러니까 좀 호흡하기가 좀 어려워요. 그늘에 앉아서 호흡하고. 물을 이제 많이 마시지.”]

폭염이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심장질환 응급실 방문자는 평상시보다 278명, 입원환자 수는 693.8명 더 많았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북에서도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15일 이후 뇌졸중, 심정지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가 각각 1,095건, 674건에 달했습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은 2.1%, 뇌졸중과 심부전 사망률은 각각 3.8%, 2.8% 높아진다는 해외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보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 “(땀을 많이 흘리니까)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그걸 보상하기 위해서 우리 심장 혈관 자체는 많이 수축하고 빨리 뛰게 됩니다. 혈압 조절이 안 되고, 심근경색 악화 등으로 응급실로 실려오시는 경우가 실제로도 많이 있습니다.”]

또 폭염일 땐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면서 혈액 점도와 콜레스테롤 농도가 올라 혈전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찬물로 샤워하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CG -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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