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같은 하천, 다른 수질... 범어천, 오염원 본격 조사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7월 20일 20:56:40
공유하기
[앵커]
얼마 전, 대구 도심하천인 범어천 수질이 가장 나쁜 단계인 6등급으로 떨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제 대책을 짚어봅니다.

범어천 같은 도심하천은 주변 민가와 상가로부터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특히 비가 오면 그 양과 빈도가 심해져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한데요.

먼저 관리 주체인 수성구가 범어천의 구간별 오염원을 찾기 위해 전 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수질 분석과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3월과 5월 범어천 수질이 6등급으로 떨어진 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 14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6월 측정값을 보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인 BOD는 5등급으로 조금 개선됐지만, 총인 수치는 같은 6등급에서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총인은 하천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도심하천인 범어천의 특성상 생활하수 유입으로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성구가 범어천 현장조사에 들어간 날(16일)도 물의 오염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범어천 최상류 지점에서 측정된 용존산소량, DO 값은 리터당 1.7밀리그램 안팎으로 '매우 나쁨'인 6단계, 나머지 구간은 약간 나쁨인 '4단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범어천 하류 지점에서 DO 값이 평균 1등급으로 측정된 것과 상반됩니다.

측정 시기와 강우 등 외부 환경 요인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범어천의 오염원 유입은 구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겁니다.

이에 따라 수성구는 범어천을 7개 구간으로 나눠 채수한 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분석을 의뢰합니다.

주택이 밀집한 상류와 상업지역이 형성된 하류 등 구간별 오염원 유입 정도를 분석하겠다는 겁니다.

[김진우/수성구 하천시설팀장 "수질 측정 자료를 토대로 구역 별로 오염원을 확인해서 어디가 오염원이 주된 원인이 있는지 지금 분석하려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범어천을 따라 매립된 관로 내 내시경 조사 등을 벌여 우수관과 오수관이 잘못 연결된 오접 현상과 노후에 따른 누수 여부 등을 조사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세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