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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는 극한호우...더 무서운 비 온다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7월 18일 2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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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준 비는, 이른바 '극한 호우'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기존 배수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있는데요.

대구, 경북에서도 지난해 극한 호우가 무려 8번이나 내렸는데, 전문가는 앞으로 더 무서운 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에 내린 폭우,

시간당 54mm로 기상청이 해당 지역에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인 경우.

그리고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에 기상청이 '극한 호우'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 경북에서 내린 극한 호우는 8번.

지역별로는 지난해 7월 안동 옥동과 영양읍을 시작으로 8월 달성군 하빈면, 9월 울릉읍 등에 극한 호우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도 더 이상 극한 호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기후 변화로 더 무서운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가 여름 장마 시즌보다는 가을장마인 8월 말에서 9월 초 이때 비가 훨씬 많이 오고, 어쩌면 8월, 9월에 지금보다 더 무서운 극한 호우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짧은 시간 물 폭탄이 쏟아지는 극한 호우를 기존 배수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극한 호우에 대비한 빗물 저장 시설 등 관련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배수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배수펌프에 앞서서 도시 지하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이런 시설을 대규모로 만드는 것이..."]

갈수록 잦아지는 극한 호우.

해마다 수해를 되풀이하는 지역에서도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복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편집 김영상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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