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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청송 지경리...산사태 우려로 '전전긍긍'
정성욱 기자 사진
정성욱 기자 (jsw@tbc.co.kr)
2025년 07월 17일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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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우특보 속에 전국적인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에 장맛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송 파천면의 한 마을을 김영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초토화됐던 청송군 파천면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쏟아지는 장맛비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산불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면서 지표면을 보호하던
많은 나무가 사라져 토사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영순/청송군 지경리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사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비가 올 때는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못합니다."]

산불 피해가 난 위험 지역 곳곳에 옹벽을 세우고 선제적인 조치는 어느 정도 했지만 시간당 30mm 이상의 기습적인 폭우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양우/청송군 지경리 "나무가 다 탔기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날 지 예상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예산이 있으면 제방을 만들어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동과 의성, 영양, 영덕의 산불 피해지역 마을 사정도 비슷합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로 정비와 방지막 설치를 포함해 우선 조치는 이뤄졌지만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산사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대피 요령을 집중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사전 대피가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림청도 5개 피해 시군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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