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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동 침수 또 인재 ? ..펌프장 제진기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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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7월 17일 2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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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에도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금호강 인근 저지대인 노곡동이 또 물에 잠겼습니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노곡동은 상습 침수 구역으로 인근에 배수 펌프장이 있는데, 오물을 걸러주는 제진기가 꺼져 피해를 키웠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시간당 30mm 이상의 물 폭탄이 떨어진 대구시 노곡동,

사람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119구조대원이 보트를 타고 주민을 구조하러 갑니다.

주민 20여 명이 급하게 몸을 피했지만, 삶의 터전은 엉망이 됐습니다.

물이 빠진 식당과 주택이 온통 진흙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이상호/ 인근 상인]
"안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사이에 차 문까지 잠겼고요, 차를 빼고 나니까 가게로 물이, 10분 안에 다 들어온 것 같아요."

노곡동 일대가 침수된 건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상습 침수 지역으로 인근에 배수 펌프장이 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동네에 물이 들어올 당시 배수 펌프장을 가보니 각종 오물을 걸러주는 제진기가 먹통이 돼 물이 빠지지 않았다고 증언합니다.

[김용태/ 제진기 미작동 최초 신고자]
"펌프 시설이 작동이 안돼서 물이 넘쳤거든요. (제진기) 전원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전원이."

2010년에도 똑같은 작동 오류로 장마철 2번이나 침수됐는데 이번에는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대구시도 제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배수가 지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침수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 죽전역의 한 아파트에서는 출입구 도로가 물에 잠겨 한때 교통이 통제됐고,

대구서남신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시장이 물에 잠겨 상인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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