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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험지 유출 의혹 파문' 확산...총체적 부실
정성욱 기자 사진
정성욱 기자 (jsw@tbc.co.kr)
2025년 07월 16일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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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동 모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 파문이 커지면서 지역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부모와 교사의 공모 수준을 넘어 허술한 학교 보안 체계와 구조적 묵인
까지 총체적 부실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구속된 기간제 교사 A씨와 학부모 B씨의 금품 거래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A씨는 B씨 자녀를 중학생 때부터 개인 과외를 했고
2023년 고교 입학 이후에도 학업을 관리하면서 시험
정보를 제공하고 성적 관리 명목으로 금품을 거래한
내역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용수/전교조 경북지부장 "참담한 심정입니다. 성적 지상주의에 왜곡된 시선으로 아이들을 다루고 있는 어른들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의 허술한 보안 관리 체계도 문제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와 올해 7차례 학교에 몰래 들어와 시험지를 빼내려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 A씨는 지난해 초 계약기간이 끝나 퇴직 상태였지만 해당 학교에서 퇴직자들의 지문 정보를 지문 인식 시스템에서 삭제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학교 CCTV 분석을 통해
침입 경로와 시간대를 파악하는 과정에 CCTV 저장 기간 축소와 일부 영상 삭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학교 관계자 C씨가 교사와 학부모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퇴학이 결정된 학생의 시험 부정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매뉴얼에 따라 해당 학교 전체 성적 재산출을 통해 바로 잡을 방침입니다.

[오우환/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평가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비위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성적 지상주의 사회, 빗나간 학부모와
교사의 공모 수준을 넘어 허술한 학교 보안 체계와 구조적 묵인까지 총체적 부실이 낳은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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