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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록 수정 지침 안 지켰다!...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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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7월 15일 2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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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 더미에서 투표록이 발견되면서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선관위는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투표록 수정 지침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표 관리 매뉴얼에 정한 투표록 오기 정정 방법이 나와 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대구 주택가 고물 더미 속에서 투표록이 발견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시 선관위는 투표록을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투표록을 파기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새로운 투표록을 작성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현숙/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관(TBC 8뉴스 6월 23일)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투표록 1부를 작성하게 되어있는데 기재 과정에서 실수나 작성 오류가 흔히 있어 이를 대비해 물품 세트에는 투표록 서식이 3개가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관위의 주장대로 투표록을 잘못 작성하면 새로 재작성하면 되는 걸까.

아니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행한 지난 6.3 대선 투표 관리 매뉴얼입니다.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의 투표 당일 업무 사항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는데, 투표록을 잘못 작성할 경우 정정 방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투표록 기재 시 오기가 있을 때는 줄을 그어 수정하고 여백에 정정 글자수를 표시한 후 투표관리관의 도장을 찍으면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투표록 수정 지침마저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보수 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투표소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관리 주체인 선관위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스탠딩]
투표록 유출 경위에 대해 선관위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전모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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