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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 반성 대신 내부 고발자 색출 논란..직원 반발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7월 14일 2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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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최근 대구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의 잦은 휴가와 출장비 꼼수 집행 논란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런 지적에 대해 테크노파크가 반성은커녕, 관련 자료를 유출한 직원 색출에 나섰는데,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5년 7월 2일 TBC 8뉴스]
"경영 성과가 부진한 대구테크노파크가 정부에서 지원받은 사업비로 직원 해외 출장비를 충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TBC 보도를 통해 점화된 김한식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의 잦은 휴가와 출장비 '꼼수' 집행 논란.

그런데 보도 일주일 후, 대구테크노파크 내부망에 한 건의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재단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며, 내부자를 색출한다는 내용.

[CG] 공지에는 '악의적인 보도가 방송됨에 따라 재단과 임직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문구가 적시됐습니다.

또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해 신고자에 대한 선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황, 하지만 직원들은 구성원 입을 막기 위한 협박으로 느낍니다.

[대구테크노파크 노조 관계자 "협박이죠 이거. 전 직원들의 반발이 대단합니다. 수사기관에 고소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게 그 역시 옳지 못한 거죠."]

이런 가운데 조직 내분도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 8일, 직원 10여 명에 대한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반기들 든 겁니다.

이들은 사측이 근로기준법상 단체협약 규정을 어겼다며 노동청에 근로 감독을 요청했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노조 관계자 "근로자들하고 협의하게 돼있는 게 규정이 아니고 법률입니다. 퇴근 시간에 한 장 짜리 통보서, 협의서나 계획서가 아니고 '통보합니다.'하고...]

[CG]TP는 내부 자료 유출자 색출에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협박하거나, 징계 또는 형사처벌을 예고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협조 요청의 성격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영 쇄신은커녕 내부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선 대구테크노파크, 조직 내홍까지 격해지며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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