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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실용 PO 필름 '굿'..수입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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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7월 13일 2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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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시설 재배 면적은 세계 3위 수준으로 넓지만, 비닐하우스에 쓰이는 필름은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기술로 성능이 좋은 온실용 필름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외 수확이 한창인 성주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이 시설에 사용된 비닐은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폴리올레핀, 즉 PO 필름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농가에서 쓰는 외국산 필름보다 품질이 더 낫다는 평가입니다.

[김세호 / 성주군 참외 재배 농민 "광량이라든가 수확량이라든가 그 안에 유적(물방물 흘러내림)처리한 게 전혀 문제없이, 일본 PO 필름보다도 오히려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우수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필름은 농촌진흥청이 국내 기업과 함께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EVA 필름보다 햇빛 투과량이 15에서 20% 정도 많아 온실 내부 온도를 1도에서 1.3도 더 높게 유지합니다. 시킵니다.

또 온실 내부의 물방울이 잘 흘러내려 작물의 병이나 생리 장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햇빛의 양이 적고 기온이 낮은 11월에 이 필름을 온실에 적용한 결과 착과일이 6일에서 8일 정도 빨랐고 열매 크기도 25% 정도 커졌습니다.

[정근우 / 국산 폴리올레핀 개발업체 이사 "그동안은 코팅 기술이 국산이 부족했는데 한 번 코팅을 하면 필름의 수명과 동일하게 4~5년씩 지속이 되는 기술이 거의 완성이 됐습니다."]

다만 가격이 기존 EVA 필름보다 2배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4년 이상 사용 가능해 교체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대 75% 감소시킵니다.

지난해 폴리올레핀 수입량은 6천 톤으로, 이를 국산으로 바꾸면 한 해 4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권기범 /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 "생산성도 높아지고요.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인건비도 많이 오르고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있는데 교체 비용을 아주 절감할 수 있는 그런 점이 우수하고요."]

시범 설치한 농가 66곳 중 90% 이상이 계속 사용하겠다고 한 만큼 농촌진흥청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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