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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송도해수욕장...18년 만에 재개장
박철희 기자 사진
박철희 기자 (PCH@tbc.co.kr)
2025년 07월 11일 2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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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동해안 대표 피서지로 각광 받았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내일(12일) 다시 문을 엽니다.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지난 2007년 폐장한지 무려 18년 만인데요.

박철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산강을 끼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마주한 해안에 모래사장이 펼쳐졌습니다.

피서객을 위한 그늘막들이 그위로 길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장을 하루 앞둔 포항 송도해수욕장입니다.

2007년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해 문을 닫은 지 18년 만에 재개장하는 겁니다.

[이상원.이은별 /포항시 오천읍 “오늘 와서 보니까 모래사장도 많이 넓어졌고 그래서 시민들이 (물)놀이 하는 데 좋을 것 같아요.”]

일제강점기인 1931년 첫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1980년대까지도 경북의 대표 피서지였습니다.

여름마다 구름 인파가 몰려 해변은 북새통이 되기 일쑤였고 다이빙대에는 물에 뛰어들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공업단지가 들어선 이후 백사장이 줄고, 수질 악화까지 겹쳐 결국 문을 닫았는데 이후 해수욕장을 다시 살리려는 노력이 펼쳐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부터 10년간 304억 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는 수중 방파제 3개를 설치하고 15만 세제곱미터 분량의 모래도 새로 채웠습니다.

포항시도 바다 시청과 샤워실, 화장실 건물을 지난달(6월) 완공한데 이어 송도 해변을 다시 해수욕장으로 지정해 개장 준비를 마쳤습니다.

평화의 여상과 바닷 속 다이빙대는 예전 모습 그대로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고 바다에는 해파리와 상어를 막는 차단막도 설치됐습니다.

최근 이 일대 상가도 계속 늘어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가운데 포항 시가지와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헌 / 인근 식당 업주 “(불황 속에) 관광객들도 많이 와줘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활성화가 되고 하면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에 대해 상가 주인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죠.”]

[이흥섭 / 포항시 해양산업과장 “(해수욕장 재개장을 통해) 송도 해변이 도심의 새로운 관광 허브로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 곁에 돌아온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명품해수욕장으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주 해수욕장 4곳은 오늘(11일) 문을 열었고, 내일은 송도를 포함한 포항 8개 해수욕장, 14일과 18일에는 울진과 영덕의 해수욕장들이 차례로 개장할 예정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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