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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닭 폐사 역대 최다...축산 농가 '비상'
정성욱 기자 사진
정성욱 기자 (jsw@tbc.co.kr)
2025년 07월 10일 2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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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폭염에 경북에서 가축 폐사가 급증하고
있어 축산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닭은 보름새 역대 가장 많은 5만 마리 가까이 폐사했고 돼지도 2천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첫 폭염특보 이후 현재까지 경북 지역
축산 농가에서 폐사한 가축은 5만 2천여 마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닭은 17 농가에 4만 9천여 마리로 14일만에 지난해 여름 석달치 4만 1천여 마리를 훨씬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닭은 깃털로 쌓여 있어 체온 조절이 어려워 33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폐사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이종득/경북도 축산신산업팀장 "작년보다 훨씬 고온으로 인해 닭의 경우에는 땀샘이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어려워 현재 폐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돼지도 81 농가에 2천 6백여 마리가 폐사했는데, 현재 폭염의 기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수치를 뛰어
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돼지는 피부의 혈관 분포가 적어 땀 발산 능력이 떨어지고 체표면에 땀샘이 퇴화해 고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역대급 폭염에 축산 농가마다 초비상입니다.

더위 방지용 대형 선풍기를 틀고 수시로 물을 뿌리며 폭염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
입니다.

경상북도와 시군도 냉방시설을 비롯한 관련 예산 182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점검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힘겨운 상황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안도 없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가축 폐사까지 급증하면서
축산 농가와 축산 당국도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편집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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