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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한 끼....무료 급식소 '땀방울 봉사'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7월 08일 2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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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밤낮없는 무더위에 뜨거운 불 앞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고역일 텐데요.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더위 속에서도 정성껏 밥을 짓고, 반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급식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얘기입니다.

서은진 기자가 무료 급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도로에 2백 미터 넘게 긴 줄이 섰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좀처럼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어르신이 기다리는 건 무료 급식.

맨 앞줄에 선 어르신은 점심 한 끼를 위해 새벽 일찍부터 나왔습니다.

[무료 급식 참여 어르신 "(오전) 11시 40분 돼야 배식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까지 기다리다 보면 날씨가 더우니깐 지루하지..."]

무료 급식 봉사자는 아침부터 비지땀을 흘립니다.

채소를 자르고, 밥을 안치고, 고기를 볶고 일사불란하게 식사를 준비하지만, 흐르는 땀방울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만든 점심을 드디어 배식하는 시간.

소박한 한 끼지만, 이 시간을 기다려온 어르신에겐 너무나 소중한 식사입니다.

요즘처럼 숨막히는 더위에도 무료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은 하루 천 명이 넘습니다.

[신근철 / 사랑의밥차 17년 봉사자 "밥 먹으러 오는 어르신들은 자꾸 늘어나고 지금은 천5백 명 전후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오다 보니깐 어떨 때는 밥이 모자라 봉사자가 굶고 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아쉬운 건 최근 불경기에 후원이 크게 줄어
요즘 같은 여름에 수박을 비롯한 제철 과일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지 못하는 겁니다.

[최영진 /사랑의밥차 대표 "경기가 좋으면 후원도 많은데 경기가 나쁘니깐 후원도 많이 없고 그런 실정입니다."]

푹푹 찌는 여름에도 어르신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이들, 그들의 땀과 정성이 더위 속 허기를 채우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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