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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맹위 인명피해 잇따라.. 열대야 이시각 수성못 현장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7월 08일 2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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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열흘 넘게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폭증하고 있는데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시민들, 수성못 현장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가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수성못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합니다.

그나마 물가가 근처에 있어,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데요.

찜통더위를 견디다 못해 야외로 모여든 시민들은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무더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에선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8일째 이어져 시민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여전히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낮 최고기온은 안동 하회 35.8도, 의성 단북 35.5도, 대구 32.3도를 기록했습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엔 오늘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출신의 2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당시 체온이 이미 40.2도였던 것으로 확인돼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영주시 이산면의 한 밭에서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제초 작업을 하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어제까지 대구에서 48명, 경북에서는 134명의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분간 한낮에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번 더위는 당분간 동풍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다,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수성못에서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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