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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전통시장 '텅텅'. 백화점 '북적'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7월 03일 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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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깥 활동이 힘들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역 전통시장은 고객 발길이 끊기면서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인데요.

이에 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백화점에는 사람이 몰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칠성시장 어물전에서는 더위와 싸움이 한창입니다.

생선이 상하지 않도록 연신 얼음을 붓지만, 금세 녹아버립니다.

하루에 사용하는 얼음값만 7만 원.

버는 돈보다 얼음값이 더 나갈 정도입니다.

[손애련/ 칠성시장 상인 :“안 그래도 장사도 안되는데 얼음도 자꾸 녹고 그러니까. 얼음값도 엄청 들어가고...여름에는 엄청 힘들어요."]

고구마 줄기를 다듬는 채소 가게 주인도 사정은 마찬가지.

선풍기 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지는 무더위에 손님 발길이 끊기면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강인복 /칠성시장 상인]
"많이 줄었어요. 엄청 심하게. 보시다시피 손님들도 없잖아요."

반면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연일 체온을 넘나드는 폭염 속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공간을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지역 한 백화점은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 주말부터 엿새간 고객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7%나 늘어났습니다.

식당가를 찾는 고객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임성경, 최인서/ 백화점 방문객 : "실내 공간 아니면 바깥 외출을 할 수가 없어요. 너무 덥고, 진짜 습하고 해서. 애기도 데리고 다녀야 되니까."]

갈수록 길고 독해지는 대프리카의 여름.

가뜩이나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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