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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인연, 무너진 기대..멍에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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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bywoo31@tbc.co.kr)
2024년 12월 14일 18: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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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사상 세 번째 탄핵 대통령이 됐습니다.

대통령 당선 직후 대구와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지금은 곳곳에서
흔적 지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입문 8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던
윤석열 대통령,

1994년 3월 초임검사를 시작으로
검사 생활 20여 년 동안
세 차례 대구에서 근무했습니다.

국정원 댓글수사 외압 논란에 휘말려
2014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을 땐
검사장이던 박성재 현 법무부장관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으로서 대구를 찾았을 땐 당시 권영진 시장으로부터 직접 꽃다발을 받으며 고향에 온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1년 3월 3일, 대구검찰청]

정치적 악재와 위기 때마다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고,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지난해 4월 1일]
"여러분을 뵈니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누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낍니다."

서문시장을 비롯해 대통령이 다녀간
상점과 식당마다 기념 사진과 친필 서명이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6차례
대구를 찾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상황은 정반대로 바뀐 겁니다.

이른바 '윤슐랭'으로 불리던 식당마다
대통령 흔적은 소리없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보수 진영 후보로 나서 역대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정권을 되찾은 윤 대통령,

이면에는 대구.경북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약속을 철석같이 믿었던 대구.경북,

하지만 윤 대통령과의 각별했던 인연이
이제는 멍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화면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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